셀이살아나는교회
> 원로목사 소개>언론 보도> 프린트

본문영역 시작
뷰페이지 뷰페이지 뷰페이지
조선일보컬럼(소금과 목탁-2월)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1-09-26 오전 12:00:00
  • 조회 : 2171
<소금과 목탁> 놀이를 하는 것처럼! 김 인 중 (안산동산교회 목사) 얼마 전에 교인이 운영하는 유치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나는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어떤 아이는 블록 장난감을 이용해서 멋진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손을 움직였다. 또 다른 아이도 이에 질세라 여기 저기 흩어져 있 는 블록들을 모아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었다. 그런데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우두커니 앉아서 그 두 아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마도 이 아이들은 자기 손에 블록 장난감을 쥐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만들어서 놀 것인지 도통 생각을 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것을 보고 생각한 것인데, 세상에는 창조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이 말은 곧 '놀이에 대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로 바꿔 말할 수 있다. '놀이에 대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란, 힘든 일이나 괴로운 일도 놀이를 할 때처럼 즐겁게 도전정신을 가지고 덤벼들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을 말한다. 군에 갓 들어온 신병을 훈련시킬 때, 교관이 자주 들려주는 문구가 있다.「피할 수 없는 것은 차라리 즐겨라!」이 말도 알고보면 '놀이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강조한 표현일 것이다. 세상에는 무슨 일을 하든 불평만 하다가 결국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가정생활, 직장생활, 학교생활등 어디서든지 모든 것에 놀이를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기분좋게 스트레스 없이 지낼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내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묻곤 한다. 그 때마다 나는, "목회가 내 취미다"라고 대답한다. 이제 이 말은 교인들 사이에 유행어가 되었다. 간혹 내가 부목사들에게 "여러분은 취미가 무엇입니까?" 물으면, 그들은 눈치를 채고 이구동성으로 "목회요∼!"하고 대답한다. 나 는 정말 목회하는 것이 즐겁다. 목회만 생각하면 신이난다. 이것이 어려운 목회를 지금껏 무리없이 감당해 온 비결이라고 믿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