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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동산신문 메시지>
은혜체험의 4단계
담임목사 김 인 중
다시 일천 척을 척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창일하여 헤엄할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 에스겔 47장 5절 ―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생명수
이스라엘의 심판과 회복을 예언했던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의 권능 가운데 이끌려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의 하나님의 성전에서 생수가 흘러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생수는 하나님의 성전 문지방 밑에서 흘러 나와서 점점 불어 나더니, 나중에는 강을 이루어 바다로까지 흘러 갔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물이 닿는 곳곳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바다가 다시 살아나고, 그 안에 있던 모든 생물들이 번성하였습니다. 강 좌우편의 각종 나무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었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본 환상은,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만국을 회복시키실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그림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를 향해 퍼져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 환상은 오늘날 교회를 통해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사용하셔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우리 동산교회도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전도의 대열에 앞장서서 복음을 전파할 것입니다. 에스겔의 환상은 바로 저의 이상이요, 여러분 모두의 비전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에스겔의 환상을 다른 각도에서도 보고 싶습니다. 본문은 생수가 흘러 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3-5절). 천사가 일천 척(약 500m)을 측량할 때마다 물이 점점 깊어 졌는데 처음에는 발목까지, 그 다음에는 무릎까지, 그 다음에는 허리까지 차더니, 나중에는 한 길이 넘는 깊은 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한 개인이 구원을 받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듯 합니다. 저는 이것을 네 단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여러분의 신앙 성장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발목에 물이 차는 단계
첫째는 '발목'에 물이 차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발목이 잡히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다 이 단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죄인은 스스로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회개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역사하시면, 제 아무리 완악한 죄인이라도 꼼짝없이 하나님 앞에 나와 회개하게 됩니다. 우리를 하나님께 붙들어 매 놓기 위해, 성령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설교를 듣는 중에 발목이 잡힙니다. 어떤 사람은 질병과 가난과 실패를 통해서 발목이 잡힙니다. 하나님께 한 번 붙잡히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단계
두 번째로 우리가 반드시 체험해야 할 단계는 '무릎'의 단계입니다. 이것은 이제 막 구원 받은 사람이 점점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가면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릎을 꿇는 것은 곧 항복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틀렸고, 하나님이 옳으셨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는 지난 날 자신이 신뢰했던 모든 것으로부터 돌이켜,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한 본성을 가진 인간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다는 것이 어디 자연스런 일이겠습니까? 그래서 하
나님은 때로 시련을 주십니다. 고난을 통해 인본주의의 단단한 껍질을 벗겨내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비로소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무릎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허리에 물이 차는 단계
하나님의 더 깊은 은총속에 들어 가려면, 반드시 '허리'의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허리는 몸의 중심이요, 기력의 원천입니다. 허리의 단계는 삶의 중심이 나에게서 하나님에게로 옮겨지는 것을 말합니다. 허리가 성령의 권능속에 사로 잡힌 사람은 진정 이 세상에서 능력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힘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무릎 단계의 특징이 기도하는 것이라면, 허리 단계의 특징은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는 즐겁게 봉사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에너지를 생산적이고,창조적이며, 유용한 일을 위해서 사용합니다.
헤엄치는 물의 단계
이제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깊은 물에서 헤엄치는 것은 완전히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속에 잠겨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말해, 성령께서 전 인격을 지배하시는 상태, 곧 성령충만한 상태를 말합니다. 성령충만하면, 믿음의 확신이 생깁니다. 말씀이 깨달아 집니다. 기쁨이 샘솟듯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더욱 사랑합니다. 죄를 끊게 됩니다. 복음을 담대히 전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성령충만을 받아아 합니다. 성령충만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특별한 사람만이 받는다고 생각하고 간절히 사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충만을 받으라"고 명령하십니다(엡5:18).
지금 여러분의 신앙은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말고, 한 단계 앞으로 더 올라 서십시오. 성령의 충만한 단계까지 계속해서 나아 가십시오. 그리하여 물이 닿는 곳마다 죽은 것이 살아 났듯이,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자신도 살고 남도 살리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 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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